TV는 중고 수요가 꾸준한 품목이지만, 동시에 "받아보니 화면에 줄이 가 있다"는 분쟁이 가장 잦은 품목이기도 해요. TV 거래의 핵심은 패널 상태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.
1. 판매 전 패널 셀프 체크
구매자가 반드시 물어보는 것들이니, 미리 확인하고 판매글에 적어두세요.
- 불량화소 — 단색 화면(빨강·초록·파랑·흰색·검정)을 띄워 보면 죽은 픽셀이 보여요. 유튜브에 "dead pixel test" 영상을 재생하는 게 가장 간단합니다.
- 번인(잔상) — OLED TV의 핵심 체크 포인트. 회색 단색 화면에서 방송사 로고나 자막 자리의 얼룩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. 번인이 있으면 등급을 B급 이하로 잡는 게 정직한 거래입니다.
- 백라이트 얼룩(빛샘) — LCD/QLED는 어두운 화면에서 모서리 빛샘을 확인하세요. 약한 빛샘은 정상 범위지만, 사진으로 미리 보여주면 분쟁이 없어요.
- 단자 작동 — HDMI 포트 전부, 리모컨 전 버튼.
📸 팁: 단색 화면을 띄운 상태의 사진을 판매글에 넣으면 "패널 정상"의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. 신뢰가 곧 판매 속도예요.
2. 가격 결정 — 크기·패널·연식
TV는 연 15% 안팎으로 감가되는 품목이에요. 여기에 두 가지 변수가 더해집니다.
- 패널 종류 — 같은 연식이면 OLED > QLED > 일반 UHD 순으로 잔존가치가 높아요. 단 OLED는 번인 여부가 확인되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습니다.
- 크기의 역설 — 75인치 이상 초대형은 신품가는 높지만 중고 수요층이 얇아요 (운반 부담 + 설치 공간). 55~65인치가 중고 시장의 볼륨존입니다.
내 TV의 기준가는 계산기로 확인하세요. 삼성 QLED 65, LG 올레드 C3 같은 인기 모델은 연차별 시세표가 미리 계산되어 있어요.
3. 벽걸이 TV의 철거 문제
- 벽걸이 브라켓에서 TV를 내리는 건 2인 작업이 기본이에요. 대형은 혼자 시도하다 패널이 눌리면 그대로 폐기물이 됩니다.
- 철거를 판매자가 해둘지, 구매자가 와서 할지 판매글에 명시하세요. "벽걸이 설치 상태, 철거는 구매자 직접" 조건이면 가격을 조금 낮추는 게 관례적이에요.
- 브라켓(벽걸이 거치대)을 포함해서 파는지도 적어주세요 — 브라켓은 따로 사면 몇만 원이라 포함 여부가 협상 카드가 됩니다.
- 스탠드(다리)를 보관 중이라면 꼭 찾아두세요. 스탠드 없는 벽걸이 전용 매물은 수요가 크게 줄어듭니다.
4. 운반 — TV 거래의 마지막 관문
- TV는 눕히면 안 됩니다. 패널에 하중이 실려 미세 크랙이 갈 수 있어요. 세운 상태로 운반이 원칙입니다.
- 원박스가 남아 있다면 최고의 포장재이자 "관리 잘한 물건"의 증거예요 (+3% 보정의 근거).
- 65인치 이상은 일반 승용차에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. 구매자에게 미리 알려 SUV·용달을 준비하게 하세요.
- 택배는 파손 위험과 분쟁 때문에 비추천 — TV는 직거래가 정답입니다.
5. 거래 당일 체크리스트
- 구매자 앞에서 전원 온 → 단색 화면 → HDMI 입력 확인 (5분이면 충분)
- 스마트TV 계정 로그아웃 + 초기화 (넷플릭스 등 로그인이 남는 사고가 많아요 — 초기화 가이드 참고)
- 리모컨·스탠드·나사·브라켓 등 구성품 인계
- 작동 확인 영상 촬영 (분쟁 예방)